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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리뷰 (Goods-Foods)/먹은것들

영도 P.ARK(피아크) 카페 & 베이커리

토요일. 아이들이 오전에 없는 틈을타서
정말정말 오랬만에 바람쐬러 갑니다.
 
집앞 광안대교 타고 쓩쓩 도착한 그곳은...
 
영도 흰여울마을..... 이었건만...!!!
 
그냥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바로 빠져 나옵니다.
차에서만 대충 훝어봐도 크게 안땡기네요...
여느 흔하디 흔한 <**길>,<**마을>의 너낌..
 
려봉봉의 기분을 달래려 온건데.
황급히 초록창을 수소문합니다.
 
 

P.ARK 피아크. 멀리서 보면 파크

 
그래서 도착한 곳은 피아크(P.ARK) 입니다.
Platform of Ark (For Creators)
 
소문은 많이 들어봤는데 방문은 처음이네요.
 
부산 토종 선박수리 기업이지만
해외에서도 꽤 이름있다는
SR제일기업에서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 입니다.
 
전시회도 하고 식당도 있고
까페 & 베이커리도 있고...
식물도 팔고, 아이스크림도 팔고..
전시회 공간은 있을때도 있고 없을때도 있습니다.
 
부지는 3천평. 들인 돈은 500억.
겁나 큽니데잉.
 
자본의 힘으로 무장한 까페 한번 구경 해보쉴??
 
 

1층 빵공장. 출근하는 직원들

 
베이커리가 어마무시합니다.
1층에 베이커리가 있는데, 직원은 스무명 정도.
 
베이커리는 따로 정리해서 한번 올리겠습니다.
너무 많아서...
 
 

뭐 집었다 하면 5만원

 
어디서 봄직한 빵들은 다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빵집마다 시그니처라고 할만한건 다 만들어보는듯.
흔한거, 안흔한거 섞어서 주문해봅니다.
 
음료는 드립커피와 코코넛라떼로 주문합니다.
게이샤 원두가 있어서 그걸로 주문.
려봉이 한번도 안드셨다 하셔서 주문해 드립니다.
물론 저도 말만 들어보고 먹어보진 않았죠 ㅋ
 
제껀 비엣남의 추억으로 저는 코코넛라떼.
저는 라떼는 말야.. 를 좋아하는 아재니까요.
 
 

아 근데 빵을 너무 많이 사서 음료 놓을 자리도 없...

인당 2개씩은 맛보자... 하고 샀는데...
사고보니 너무 많습니다.
 
역시 마트와 빵집은 빈속으로 오면 안됩니다.
 
특별한 뷰가 없어서 사람들이 잘 앉지않는
가장자리 대리석 테이블로 이동합니다.
 
 

방파제 뷰가 보이는 왼쪽자리

 
글쓰는 걸 좋아하는 려봉봉은 사람들이
뽁짝뽁짝 거리는 걸 별로 안좋아해서
경치랑은 거리가 있는 사이드 좌석으로 갑니다.
물론 어디든 마음만 먹으면 경치는 잘 보입니다.
 
 

비주얼은 김밥

 
김밥 비주얼이지만 흔하디 흔한 오징어 먹물빵입니다.
맛은 좋습니다. 빵은 쫀득 촉촉. 소시지는 짭쪼름.
그럴수 밖에요... 막 만들어 나오는걸 집어왔으니까요.
 
갓 만든 빵은 뭐든 맛있기 때문에
객관적인 평가는 불가능한걸로. ㅋ
 
 

뺑 오 쇼꼴라

뱅 오 쇼콜라는 굉장히 달 것 같은 비주얼인데
생각보다는 달지 않습니다.
 
코코아 파우더가 약간 쌉쌀한 맛을 내서
너무 단맛을 좀 잡아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아메리카노랑 잘 어울리죠.
 
 

요즘은 흔해진 팡도르

산더미같은 슈가파우더가
프스스스 흩어지면서
깨끗하게 먹기 참 힘들죠.
 
 

머랭 크로아상

크로아상, 크루와상.. 부르는 말이 많지만
외래어 표기법으로는 크루와상입니다.
근데 또 영수증에는 크로아상이라고 해놨으니
크로아상으로 적죠 뭐.
 
왠지 쌉싸래하게 보이는 비주얼이지만
크게 와닿는 맛은 없었습니다.
머랭의 식감이 궁금해서 샀는데...
파삭함과 쫀득함의 그 가운데 무엇도 아닌..
 
다른거 사볼껄...이돈씨..
 
 

코코넛라떼

코코넛 라떼는 호불호가 갈릴듯 합니다.
피아크는 코코넛 보다는 커피가 메인입니다.
 
콩까페의 진한 코코넛 향을 기대하시면
꽤나 실망하실 수도 있는데
원두가 확실히 좋다면
이쪽도 상당히 괜찮은 노선입니다.
 
 
그러고 보니 잔도 꽤나 고급입니다.
초반에 운영할 때에는 컵하나에
십만원 이십만원이 넘는바카라잔으로 
서브해줬다고 하던데...
 
기물 관리가 되나??
 
 

게이샤 커피

 
게이샤 커피가 있길래 시켜봤습니다.
네... 그 게이샤 아닙니다.
저도 그런줄 알았는데 숲 이름이더래요.
 
돈많은 아시아에서 가장 잘 팔린다는 게이샤.
먹어봐야 아는거죠. 왜 잘팔리는지.
 
원두가 가진 본연의 맛을 가장 잘 뽑아낸다는
드립으로 한잔 주문합니다.
뭔가 드립을 치고 싶은데 생각이 안나네요. ㅋ
 
 

확실히 다르긴 다르네

 
게이샤는 확연히 다른원두와 차이가 있습니다.
아라비카의 한 품종으로 아는데 어찌 이런 향이??
 
쓴맛은 거의 없고 과일향인가?  꽃향이 가득합니다.
커알못이라도 한번 맛보면 바로 알수 있는 향입니다.
 
 
BOA은행장, 부유한 의사 등등 부자들이 투자하고
대규모 부자 영농들끼리만 원두를 공유,
카르텔을 만들어 고가로만 판매를 하고 있죠.
 
소규모로 운영하는 농장도 있다 하지만
수확량도 적고 헐값에 원두를 넘긴다 하네요. 
결국 윤리적 소비와는 거리가 있는 상황입니다.
 
뭐 높은 가격의 이유를 알고 나면 
원두에서 전혀 못느끼는 씁쓸함이
머리속에서 감도는듯 하네요.
 
 
물론 한번 쯤은 경험해 볼 가치는 있습니다.
좋긴 좋거든요.
 
 

로스팅 팩토리

 
화장실 가는쪽 구석에 연기없는
스마트 로스팅으로 유명한 로링 머신이 있습니다.
 
로링은 현존하는 가장 핫하고 쿨한 머신으로 유명하죠.
까페는 안하지만 눈에 담아가보자.
 
 

화장실 가는 길이 이렇게 이쁠일?

 
조화긴 해도 뭐 이쁘지 않습니까?
왠지 화장실 전용 문구가 떠오르네요.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자리도 아름답습니다."
 
아. 화장실 핸드 드라이어도 다이슨입니다.
 
 

 
오더데스크 맞은편에는 PB상품으로 판매되는
블랜딩 티백과 병입 밀크티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저렇게 팔수 있는 자본감자신감 ㄷㄷㄷ
 
 

홀 참 넓다
손님들 점점 많아지는 중

 

이쁜 버섯들

몇십만원짜리 아르떼미데 네시노 조명이
이렇게 버섯처럼 흔할 일??
 
하지만 저 자리는요...
사진찍긴 좋지만 앉기엔 불편한 자리입니다 ㅋ
 
 

려봉봉은 즐겁습니다.

비비안웨스트우드 양면 자켓인데
저렇게 안팎으로 통하는 주머니(?)가 있습니다.
장난 한번 쳐보시는 려봉봉.
오늘 기분이가 아주 좋으십니다.
 
 

웨딩도 진행하는 옥상층

인조잔디가 잘 깔려있는 옥상층입니다.
스몰 웨딩도 진행합니다.
비용은 스몰 아닌거 다들 아시죠?
 
 

저 멀리 마린씨티도 보이고 오륙도도 보이고
부산항대교도 보이고 컨테이너 터미널도 보이고
포토스팟

여기서 와이드로 사진 찍으면 부산항대교, 방파제,
컨테이너 터미널, 지나다니는 선박들, 수평선,
마린씨티에 오륙도까지 다 나옵니다.
딱 요약 해놓은 부산 바다되겠습니다.
 
 

가장 부산적인 뷰

조사로서 한말씀 올리자면,
눈앞에 보이는 방파제는 나름 낚시 명당입니다.
내항은 우럭, 볼락 이런거 올라왔었고,
바깥쪽은 도다리, 가오리, 학꽁치, 고등어 등등
골고루 다 올라오는 자리입니다.
 
 

요거 추천합니다.

< 총 평 >
 
아르떼미떼... 말코닉...  로링...
드비알레... 다이슨... 바카라... 기타등등
관심을 가지면 곳곳에 드러나는 자본의 힘...
 
확실히 개인까페와는 다른 매력이 있네요.
몇 년 전부터 대규모 까페가 유행이긴 하지만 이건 뭐...
 
까페 준비하시는분, 부산 방문 하시는분,
자본의 힘(?)을 느껴보고 싶으신 분은 꼭 방문해보세요.
 
피아크가 영도의 아이코닉한 문화로 자리잡겠다고 했는데
뭐.. 충분히 가능할 것 같네요.
 
 
사진에 담지는 못했지만, 야경도 좋구요.
까페 입구에 떡하니 요트하나 통채로 박아놨습니다.
다들 날 좋을 때 구경한번 가시고 사진도 찍어보시면 좋을듯.
 
참, 오전에가세요. 오후엔 미어터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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