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아이들이랑 마라탕 먹으러 갔다왔는데
생각보다 좋아한 기억에 마라가 들어가는
대표적인 메뉴,마라룽샤를 해주기로 합니다.
마라 + 룽샤(민물가재)
민물가재를 마라소스에 볶은 메뉴입니다.
사먹을려면 꽤나 비싸구요.
기본적으로 술안주나 밥반찬이기 때문에
가서 먹으면 5만원은 훌쩍 넘습니다.
이럴때는 해먹어야죠.
집에서 세팅해봅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민물가재입니다.
오리지널로 하면 중국산 가재를 써야 하겠지만,
괜히 좀... 그냥 그래서...
아무튼 잘 해동해서 빡빡 씻어줍니다.(중요)
씻는데만 10분넘게 걸립니다.
내몸도 이렇게 깨끗이 안씻겠다... -_ㅡ;;
인도네시아 가재는 애완용으로 키울만큼
색도 이쁘고 모양도 좋습니다. 그렇긴한데..
일단 너님들은 식재료니까...
어차피 익히면 다 빨개져요.
가시가 아프기도 하고,
수염이 걸리적거리기도 하고...
꼬리는 잘라도 되고 안잘라도 되고..
저는 나중에 내장뺄때 편하라고 안자릅니다.
자르는건 사실 요리사 맘입니다.
그냥 시중에 판매되는 마라소스 사시면 됩니다.
두반장(더우반), 고추, 소금, 두시(또우츠),
생강, 마늘, 후추, 회향, 계피, 월계수,
스타아니스, 양파..
뭐 대충 이런거 들어갑니다.
소스도 생각보다 어렵진 않지만,
뭐... 맨날 먹을꺼 아니잖아요?
잡내를 잡기 위해서 웍에 테라 반병을 붓고
가재들을 뜨사준다음에
소스를 때려넣고 열심히 졸여줍니다.
당연히 식당보다 훨씬 양이 많습니다.
집에서 해먹으면 만이천원?
현지애들 먹는거 보면
머리 돌려따고 이빨로 속살을 살짝물고 쏙 빨면
호로록 입속으로 들어가더군요.
장첸 먹는 방법이랑 별반 차이 없습니다.
근데 아이들 입에 넣어줘야 하기 때문에
대중적인 방법을 택합니다.
여기저기 입에 넣기 바빠서 먹는 사진은 없네요.
마라룽샤
마라룽쌰, 마라롱샤... 뭐 다 맞는 말이겠죠.
사전에는 마라룽샤라고 되어 있네요.
마라소스에 민물가재를 볶으면 마라룽샤,
새우 볶으면 마라새우, 삼겹살 볶으면 마라삼겹.
재료만 있으면 정작 하는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냉동 민물가재랑 마라소스만 사서 볶으면 됩니다.
아무래도 민물이니깨끗이 씻는게제일 중요하구요.
대부분 영하 18도 이상 얼려서 유통되기 때문에
기생충 걱정은 없지만, 그래도 깨끗해야죠.
마라룽샤만 먹으면 양이 적기 때문에
볶음밥이나 짜장/ 짬뽕같은 면종류에 남은 소스를
넣어 드시면 꽤나 맛있는 한끼 식사가 됩니다.
짜파게티는 특유의 맛이 있어서
짜짜로니 계열(춘장계열)을 추천드리구요.
다음엔 마라새우 한번 더 해먹어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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