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벨버디어에 숙소를 정하고 근처 맛집으로 검색하면, 혹은 거제 맛집으로 검색하면 항상 순위 권에 들어오는 곳이 바로 이 배말 칼국수입니다.
긴 말은 여기까지만 하고 바로 리뷰 갑니다.
거제 안에 5군데의 체인점이 있는 식당입니다. 멀리 통영까지도 있구요. 거제에 본점이 있으니 퀄리티가 어느정도 유지가 된다... 생각하고 가까운 장목점을 방문합니다. 벨버디어에서 생각보다는 거리가 꽤 있습니다. 12Km 정도 되는 거리입니다. 벨버디어 근처는 속도를 못내는 구간이 많아서 대충 15분쯤 걸립니다.
입구에 배말이라고 적혀있는 왜 있는지 모를 포토존에서 사진 한번 찍어 주시고 입장합니다. 날씨가 괜찮으면 야외테이블 식사도 좋겠네요.
경치는 소계 방파제가 보이는 풍경입니다. 근처 갯바위가 낚시하기에 괜찮다고 하던데, 차로가 진입이 어려워 낚시꾼들이 별로 선호하진 않는다 합니다. 토요일 점심이지만 가게가 크게 붐비지 않아 바로 입장합니다. 기다리지 않아서 좋습니다.
예전에 삿갓조개를 리뷰(←클릭)한 적이 있습니다. 바닷가 동네에서 별미정도로 먹는 해산물입니다. 배말 소개 글에 자연산 배말이라고 적어놨는데, 사실 돈이 안되서 양식은 못합니다. 아니, 안하죠. 같은 노동력에 전복보다 맛떨어지고 손많이 가면 누가 하겠어요. 게다가 제값도 못받는데.
물론 제주도나 울릉도 같은데 가면 손바닥 만한 개체들도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그런 개체는 팔뚝만한 전복 볼 확률이랑 같은거라 의미없죠.
따개비는 갑각류에 가까워서 저 괄호에 따개비란 표현은 없애도 될것 같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따개비라 부르기도 합니다.)
메뉴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오시는분 대부분 배말칼국수와 톳김밥을 먹습니다. 이날도 주위 테이블을 슬쩍 둘러보니 칼국수와 김밥을 제외한 메뉴는 구경할 수 없었네요. 맛있어 보이면 한번 시켜볼려고 했는데.
저희 일행은 사람이 6명인 관계로 나눠 앉습니다. 가게가 작아서 그런가 단체석은 없습니다. 대신 바깥을 볼 수 있는 창가 자리로 배정을 해주네요. 소계마을 방파제가 있는 경치로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변 찬으로는 김치와 단무지가 셀프로 제공 됩니다. 평범합니다. 딱 반찬순환 잘 되는 식당의 김치 맛입니다. 두어 번 리필해서 먹었습니다.
요 김밥이란 녀석들은 주섬주섬 주워먹다보면 다른 메뉴가 나오기 전에 다 사라질 때도 있는 진정한 의미의 K패스트 푸드 되겠습니다.
2인분 시켰는데 두 줄을 썰어서 꼬다리 없이 나옵니다. 아니... 김밥은 꼬다리가 국룰인데 왜 안주십니까? 살짝 맘상합니다. ㅋ
톳김밥은 깔끔하고 이쁘게 나옵니다. 톳무침 먹을때의 그 식감을 기대했는데, 별로 그런 식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간은 슴슴했구요. 기대와는 맛과 식감의 괴리감이 좀 있네요. 생각보다 크게 특징이 없었습니다. 아, 물론 톳 개체나 지점간의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식당의 방문 목적이 배말이 메인이고, 톳김밥이 사이드긴 한데, 뭔가 아쉽습니다. 살짝요. 찍어먹는 장이 있으면 좋을 듯 합니다. 땡초김밥도 일행이 시켜서 먹어봤는데, 톳대신 오뎅이 베이스가 되는 땡초보다는 그냥 톳김밥을 더 추천드립니다.
이어서 N빵을 해서 나눠먹게 큰 대접에 칼국수가 나옵니다. 가운데 배말이라고 계란에 불도장? 을 찍은 데코가 있습니다. 데코는 데코일뿐. 인서타 사진 찍으라고 내주는 듯 합니다.
대략적인 3인분의 양이구요. 대충 덜어보니 한 명당 2번~ 3번 정도 덜어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 물론 먹는 양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구요. 뭐든 혼자 다 먹을 수 있으면 1인분이죠. ㅋ
걸쭉은 아니고 약간 되직하게 나옵니다. 한숫갈 떠먹어봅니다. 전복내장의 맛과는 다른 쌉싸래한 맛이 살짝 올라오려다가 사라집니다. 어...? 뭔가 아쉽... 해산물은 맛을 갈음하는 킥이 없으면 비린 맛이 올라오기 쉽습니다. 그래서 간이 중요하구요. 그게 어려우면 재료가 싱싱하고 양으로 George면 다 용서가 되는거구요. 산더미 해물탕이나 해물 칼국수가 실패하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합니다.
배말을 갈아넣어서 만든 국물이라고 하던데, 국자로 휘휘 저으면 바닥에 배말 살점들이 보이긴 합니다. 배말이 부족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전에 먹었던 갯바위에서 잡아서 만든 배말라면은 쌉싸래한 맛이 매운맛을 넘어설만큼 진했거든요.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가격을 좀 더 받더라도 제대로 진하게 만들면 훨씬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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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평 >
배말(삿갓조개)을 갈아서 육수로 낸 칼국수입니다.
쌉싸래한 배말 내장의 맛을 국물로 즐길 수 있구요. 같이 판매하고 있는 톳김밥도 정갈합니다.
제 입맛과는 달라서 재방문은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 글은 S21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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