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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리뷰 (Goods-Foods)/먹은것들

온천장 타이빈

어머니와 함께한 온천장 타이빈.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화덕피자 옆골목이다.

 

여러가지 정보들은 다른 블로그에 잘 나와 있으니

오롯이 먹었던 음식에만 집중해보자.

 

팟팍붕파이뎅(W14,000)

동남아 가면 챙겨먹는 팟팍붕파이뎅.

팟(볶다)팍붕(공심채)파이뎅(불)

 

각 나라별로 부르는 이름이 다르지만

보통 공심채라고 편하게 부른다.

모닝글로리라고도 부르고.

 

불향이 잘 살아있고. 재료가 괜찮다.

 

태국 공심채가 잎이 적고 줄기가 두꺼운데

이건 한국산이나 중국산 같다.

근데 한국사람은 밸런스가 중요하니까.

이게 더 낫다고 본다. 이쁘고.

 

가격이 가격인지라 양은 넉넉하다.

 

카오팟무(W15,000)

익숙한 맛 카오팟무.

카오(밥)팟(볶다)무(돼지고기)

돼지고기 볶음밥이다.

불향은 그리 세지 않았는데 확실히 고슬고슬하다.

 

딱 기대하는만큼 보다 좀 더 괜찮다.

카오팟은 커리와 함께할때 진가가 나타난다.

 

푸님팟퐁커리

 

푸님팟퐁커리.

푸님(소프트크랩)팟(볶다)퐁(가루)커리(카레)

 

푸는 일반 게고 푸님은 소프트크랩이다.

푸보다 푸님이 더 먹기 좋은건 사실이다.

그냥 게는 게살의 그 맛이 있고,

말랑게는  식감과 편의성이 좋다고 본다.

 

개인적으론 먹기 불편해도 푸팟퐁커리가 더 좋다.

 

타이빈의 푸님팟퐁커리는 튀김 자체가 퀄리티가 좋아서 튀김 옷이 두껍지 않고 게껍질도 이질감 없이 잘 먹을 수 있다.

 

소스가 많으면 튀김이 적어보이고

튀김이 많으면 배부르다.(잉?)

 

메인으로 먹는건데 너무 배부르게 먹으면

다른 음식이 맛있게 안먹힐 경우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딱 적당하다.

 

카오팟싸파롯

파인애플 볶음밥

카오(밥)팟(볶다)싸파롯(파인애플)

 

보통 밥이 더 많은데 여긴 같이 들어가는 재료가 많다. 캐슈넛도 잘 어울린다.

따라오는 킥은 없는데 동남아 가서 먹은 것보다 맛있다. 아마도 재료 퀄리티 때문이겠지.

추천한다.

 

까이텃 핫야이

까이텃은 태국식 닭튀김이고

핫야이는 태국남부의 큰 동네 이름이다.

 

약간 옛날통닭? 같은 느낌인데 미묘하다. 같이 주는 허브랑 같이 먹으면 좀 이색적인 맛이 난다.

 

치킨은 진리지만 이돈이면 다른거 먹어도 된다.

 

카오 니아오 마무앙

카오(밥) 니아오(찹쌀) 마무앙(망고)

망고찹쌀밥.

태국의 대표적인 간식거리인데

끼니로도 되고 맛도 있다.

위에 올려진 볶은 녹두도 까득까득하니

씹는 맛이 좋다.

 

근데 이집 망고 잘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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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 어밤부랑 타이빈이랑 가는 거리가 비슷하다.

어밤부는 경치도 좋고 가격도 괜찮다.

송정에서 그 가격에 그 경치면 줄서는게 맞다.

 

타이빈은 확실히 비싸긴 한데 퀄리티가 좋다.

돈값을 하는듯.

인테리어도 괜찮아서 여름이 아닌 계절이라면

타이빈이 더 괜찮을 것 같기도 하다.

방갈로도 잘 되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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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음식...베트남음식...

동남아의 싸고 맛있던 추억은 다 MSG 덕분이다.

 

베트남에서 외노자로 현지식 먹다가

한국와서 기겁했었다. 가격때메.

 

호치민 시내에선 그때도 쌀국수 한그릇에

5천원에서 만원 했지만

 

우리 공장앞에 현지 애들 먹는 쌀국수는

한그릇에 2000동이었다.

(그때 1$ = 15800VND)

7가지 종류의 면과 5가지 종류의 고명중에서

고르는 부페식이었는데 말이다.

 

물론 위생은 저리가라였고

냉면대접만한 그릇으로 냄비가득

미원을 두사발 넣고 시작했다.

 

싼값의 돈주고 먹다가 한국와서 비싼값에 먹을려고 하니 고까웠다.

 

대부분의 동남아 여행자주 다니거나 지내다 온 사람들은 비슷한 마음이 들지 않을까 하는데,

 

오리지널을 추구한다고 하면서

오래된 기름에 미원 한사발 퍼넣고

위생은 저멀리 던져버린 식재료로

싸게 판다면 과연 한국에서 몇명이나 사먹을까.

 

비행기값, 시간값, 재료 퀄리티, 위생 이런거 다 따져서 그냥 제돈주고 사먹도록 하자.

이제 그럴 돈도 있고 그럴 나이도 있고.

 

추억은 추억으로 남기고 나이 많이 들면 그때 곱씹어도 충분하겠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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