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문두리 캠핑장에서 잘 쓰고 썩 마음에 들어서 간략한 리뷰 해봅니다. 내돈내산은 아니고 회사 지인분껄 빌려서 갔습니다.
공식 온라인스토어에 나와있는 스펙입니다.
난방면적 : 6㎡ | 연료 : 부탄가스 |
점화방식 : 자동점화 | 형태 : 스탠드형, 스토브형, 원통형, 미니형, 로터리형, 타워형 |
크기 : 250*210*230mm | 발열방식 : 열반사판 |
품목 : 가스히터 | 용도 : 탁상용, 스탠드겸용, 난방전용, 휴대용, 야외전용 |
지속시간 : 최대 2H ~최소 5H | 화력 : 조절가능 |
최대 발열량 : 1360kcal | 무게 : 2kg |
부가기능 : 이동식, 저소음, 불꽃효과, 이동손잡이, 보관커버, 방열판, 열판 | 안전장치 : 동파방지, 생활방수, 동결방지, 동결방지히터 |
제조원 : 젠텍(지티케이) | 제조국 : 대한민국 |
디자인은 확실히 잘 뽑았습니다.
원형 난로 특유의 감성이 잘 살아 있고 묵직해 보이는 디자인입니다. 실제로는 가볍지만요.
한쪽이 비대칭으로 네모지게 각진 모양새입니다. 불 바로 아래에 가스통이 들어가는 구조보다는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있네요.
색상은 아이보리와 카키가 있습니다. 아이보리는 보지는 못했지만, 카키는 꽤나 고급집니다. 색감도 좋고 도색도 잘 되어 있네요. 접합부 마감은 조금 아쉽긴 합니다.
구매할 때 부직포 비스무리한 재질의 전용 가방을 줍니다. 퀄리티를 떠나서 전용 가방의 유무는 중요합니다. 좀 있어 보이거든요. 게다가 보기엔 썩 나쁘지 않습니다. 멀리서 봐야 이쁘고 자꾸 봐서 이쁩니다. 너(가방)만 그렇습니다.
이렇게 한쪽으로 쏠려있는 구조 덕분에 가방에 가스캔 전용 공간이 있습니다. 라이벌(?)인 파세코의 가방은 캔주머니가 2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롯데는 똑같이 3개, 젠텍은 못 봤습니다.
신일, 롯데, 파세코, 젠텍으로 제품이 나오지만 전부 지티케이(젠텍)에서 제품이 제조됩니다.
아이러니한 건 신일, 롯데, 파세코는 평균 판매 가격이 거의 동일한데 젠텍은 가격대가 몇만 원 더 비쌉니다. 거기다가 전용 가방도 없구요. 웬만하면 납품 업체는 브랜드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한데, 이건 이유를 모르겠네요.
가스캔 도킹을 확인할 수 있는 조그마한 창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도킹 방식이 자석식보다는 신뢰가 갑니다.
동일한 공장에서 동일한 디자인으로 나왔지만 신일 제품은 22년 모델부터 열효율을 높여주는 연소통이 한 겹 더 장착이 되어 있습니다. 같은 값이라면 뭐라도 하나 더 붙어있는 걸 사는 게 또 아재들의 마음이 아닐까 합니다.
손잡이는 성인 남성 손가락 4마디에 딱 맞습니다. 간이 난로라 이동할 일이 종종 있는데, 최고 온도로 틀어도 열감 전혀 없이 들고 다닐 수 있습니다.
스위치는 평범합니다. '눌러서 돌려주세요' 부분이나 on/off가 표시되어있는 흰 부분은 비닐이 붙어 있습니다. 거 왜 쌔거 사면 붙어있는 비닐 있잖아요. 떼고 싶네요 ㅎㅎ
여기저기 사용기나 리뷰를 보면 사용시간이 너무 짧다 하는데, 한 캔에 2시간 정도 되는 듯합니다. 저도 그렇게 사용했구요. 제 생각엔 그 정도만 써도 제 역할 충분히 하는 난로라고 생각합니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꼭 필요한 기능. 캠핑용품 중에선 이소 가스나 부탄 캔에 붙이는 고가의 열전도판 제품도 있습니다.
사용해보면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큰 기능입니다. 여름엔 상관없지만 날이 쌀쌀해지는 가을 겨울엔 꼭 필요합니다.
바닥면에는 고무 발판이 있어서 테이블에서도 미끄러지지 않고, 파쇄석 위에 놓을 때도 약간의 높이가 평행을 잡을 수 있는 공간이 생깁니다.
< 총 평 >
간절기 난로, 보조 난방도구로 많이들 관심을 가지는 부탄가스 스토브입니다. 이전까지 많이들 쓰시던 K사, P사의 큐브 형태와는 달리 대류식 일반 난로의 미니어처 모양입니다.
큐브형보다는 여러 명이 둘러앉아서 쓸 수 있고, 물주전자를 올린다거나, 밤이나 고구마 난로의 감성도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소꿉장난처럼 찔끔 올라갑니다만, 커플이나 솔캠러면 또 괜찮지 않겠습니까 ㅎㅎ
연료 효율에 대해서는 말이 좀 많은데, 이건 메인 난로가 아니라 이동식 간이 난로라는 점에서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애초에 비교 대조군이 등유난로가 아닌 거죠. 그냥 쌀쌀할 때 딸깍 켜서 두어 시간 쓰고 치웠다가 또 조금 쓰고 그러는 용도입니다.
1박 2일이나 캠크닉 정도만 갈 건데 등유난로는 짐도 많고 번거롭고 손이 많이 간다... 그런 사람들에게 딱 맞는 제품 같습니다.
잠깐잠깐씩만 난로를 쓰길 원하는 저에게도 등유난로의 크기와 열량은 부담이고 오버 스펙입니다. 게다가 요즘은 등유값도 장난 아니네요.
아쉬운 점은 개인적으로는 일단 가격.
10만 원 이하 제품이라면 저도 하나 샀을껍니다. 많이들 쓰시는 사각형 부탄가스 난로보다 가격이 조금 더 비쌉니다. 일단 금액 단위가 0이 하나 더 붙습니다. 할인이나 쿠폰이런저런거 먹이면 10만원 초반 가격, 할인 적용이 없으면 중반대, 조금만 더 보태면 소형 석유 팬히터 가격입니다.
거기다가 조금 보태면 중형.. 더 보태면 병행.. 더보태면 대형... 뭐 끝이 없긴 합니다 (마티즈 사러 갔다가 벤츠 뽑는 일이 있을 수도 있겠죠 ㅎㅎ)
특가나 중고, 이쁘게 보이시면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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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갤 S21기준으로 작성/잘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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