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여럿 숭숭한 이슈들로
유난히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안 나는 데다,
여의치 않게 코로나 격리로 집에만 있으니
연말이니.. 크리스마스니... 뭐 전혀 모르겠네요.
그래도 간소하게나마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선물로 들어왔습니다.
처음 보는 명장전병이라는 것과 함께요.
박스는 직관적입니다.
전병 사진과 대한민국 명장이 만들었다는 멘트.
사실 이거면 설명 끝이죠. 믿고 먹으라는 말.
뭐 전병이 특별할 것 있겠습니까.. 만,
좋은 재료 쓴다고 합니다.
전병이 좀 아재스러운 과자이긴 해도
꽤 괜찮은 간식임은 분명합니다.
땅콩(중국) 감태(국산) 호두(미국)
잣(국산) 오징어먹물(스페인) 코코넛(필리핀)
검은깨는 원산지가 안 적혀 있어서 모르겠네요.
명장이라는 타이틀은 대통령으로부터 수여받죠.
제과분야는 전국에 14명,
이흥용명장은 그중에 13번째 명장입니다.
위 14분을 제외하고는
상호명에 명장을 사용하면 불법입니다.
KMB라고 (사)제과기능장협회에서 주는 것은 별개구요.
깔끔하게 개별포장 되어있습니다.
한 봉지에 2개씩 들었고,
유효기간은 대충 2달 정도 되네요.
만삼천 원 구성에 15 봉지가 들어있습니다.
대충 한 봉지 700원 정도 하는 것 같네요.
나머지 값은 패키징 가격으로 봅니다.
이쁜 접시에 담아줍니다.
잉글랜드 뭐시기 접시라고 되어 있는데, 접시도 깊게 파고들면 덕후의 영역이라 아예 발 담글 생각을 안 합니다.
그 바닥도 돈 수억 깨진다고 하던데요. 뭐.
커피로 사이사이에 맛을 지워가면서
하나씩 평가해 봅니다.
감태전병은 맛이 크게 강하지는 않습니다.
비주얼은 확실히 고급스럽습니다.
기대감이 앞서서 그런지 크게 와닿지는 않네요.
땅콩 전병은 늘 평타이상은 치는 것 같습니다.
흑임자는 일단 오징어먹물이 반죽에 들어가기 때문에 비주얼이랑 향이 다릅니다.
호두는 분태가 많이 들어있어서 괜찮았습니다.
잣은 좀 실망입니다. 일단 잣은 괜찮습니다.
그런데 잣 알만 쏙쏙 빠지는 데다, 알이 쏙 빠지고 난 나머지 부분은 그냥 아무것도 없는 전병의 맛이라서.
코코넛은 일단 코코넛 특유의 향이 반죽에도 배이는 지라 무조건 평타이상은 간다고 봅니다.
코코넛 자체에 호불호가 있겠지만 퀄리티는 굿.
========================
여담으로 나이 드신 분들은 센베, 센베이라고 부릅니다.
젊은 사람들은 옛날과자라고 부르구요.
센베이가 일본에서는 오래된 음식이고,
튀기고, 굽는 등 여러 가지 재료/방식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주로 먹는 방식은 소카지방의 센베이,
소카센베이가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형태입니다.
일제강점기 때 유입되었다고 하지만 일본음식이라기보다는 변형된 한국식 과자라고 하는 게 맞겠네요.
===================================
< 총 평 >
이흥용이라는 기대감으로 먹기에는 조금 모자람이 있다..
그런데 명장 타이틀을 달고 있는 제품 치고는 가격이 또 괜찮다..
뭐 몇 개만 잡으면 몇만 원 훌쩍 넘어가는 빵집이라 가성비로 본다면 좋은 선택이다..
뭐 그렇습니다.
이흥용제과점이 본가에서 멀지 않아 종종 이용하지만, 바로 근처에 이대명과가 있기 때문에
전병만으로 선택지가 주어진다면 저는 이대명과를 먹을 것 같습니다.
이대명과에 길들여진 입맛이기 때문이죠. ㅎㅎ
다음번엔 개인적으로 부산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제과점 방문해서 리뷰도 한번 해봐야겠습니다.
이흥용보다 훨씬 좋아하는 곳이 있거든요.
'내돈내산 리뷰 (Goods-Foods) > 먹은것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니 돈까스 (4) | 2023.01.17 |
---|---|
죽도시장 갈릴리횟집 (0) | 2023.01.10 |
외포리 대구 (8) | 2022.12.24 |
블랙업커피 (BlackUp Coffee) (0) | 2022.12.13 |
배말 칼국수 & 김밥 (2) | 2022.12.06 |